오룡산에는 야적단의 식솔들을 안돈시켜 두었는 데 그 숫자가오백이 넘었
오룡산에는 야적단의 식솔들을 안돈시켜 두었는 데 그 숫자가오백이 넘었다 관군이 야적 무리가 천명이라고 셈한 것은 식솔들과 합한 숫자였으니 맞는 말이었다 저녁 무렵모둔산 골짜기에서 무리가 저녁을 지어먹고 있을 때 골짜기 아래에서 네 사내가 올라왔다 앞장선 두 사내는 오룡산에서 식솔들을 지키던 졸개들이었고 뒤를 따르는 사내 둘은 낮이 설었다 개울가 야적 무리의 시선을 받으며 그들이 본진 근처까지 올라왔을 때였다 아니 이런 가늘게 눈을 뜨고 올라오던 그들을 바라보던 구광이 벌떡 일어 셨다 황방과 안생이었던 것이다 나주 출신으로 야적단 두목이었 다가 오덕도로 들어와 윤의충의 호위대장을 지낸 황방이었고 진 장이 된 안생이었다 한걸음에 달려내려간 구광이 그들의 팔을 쥐 었다 어뜨케 왔어 그들은 가죽 저고리에 머리에는 더러운 두건을 걸친 남루한 차 림이었다 황방이 먼저 주르르 눈물을 쏟았다 장군을 뵈러 왔소이다 잘왔어 잘왔어 구광이 떠들썩한 목소리로 말했다 잘도 찾아 왔구만 그려 소문을 따라 산마다 헤멧소이다 언제나 한걸음 늦었는데 다행 북진 El히 오룡산 사람을 만나 사정 이야기를 했습지요 그들을 안내한 졸개가 나섰다 께서 기다리라고 해도 대두령께 꼭 전할 말씀이 있다면서 막무가내였소이다 우리도 이곳을 찾으려고 사흘을 헤멧소이다 그때 구광의 뒤쪽에서 윤의충이 모습을 드러냈다 너희들이 웬일이냐 장군 일제히 땅바닥에 엎드린 황방과 안생이 어깨를 떨며 울었다 장군 그동안 안생이 어물거리며 안부를 여주려다가 목이 막혀 그쳤고 황방 은 그냥 울었다 잠시 후에 그들은 나무 밑의 평지에 둘러앉았다 오덕도를 떠난지 두 달도 안되었지만 긴 세월같이 느껴졌으므로 윤의충은 소리 죽여 숨을 델었다 모두 잘 있느냐 그가 묻자 안생이 머리를 들었다 진주 목사 대감께서는 파직이 되시어 탐라로 유배되셨고 방호 부사 김기천은 상선 네 척을 끌고 왜국으로 가셨소이다 이제는 황방이 말을 이었다 겨도의 무역상은 모두 떠났고 군영도 폐쇄되어 모두 내륙으 로 옮겼소이다 이제 오덕도는 폐도가 되었습지요 군사들은 제각기 각 군영과 진에 배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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