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있으면 보라고 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런 소용이
눈이 있으면 보라고 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단 말이야 레이트의 말처럼 여자 바퀴 벌레의 증상은 조금도 호전되지 않았다 온몸에 돋아난 반점은 그대로였고 파랗게 변한 생명력 역시 회복되지 않았다 레이어트도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 그럴 리가 없는데 혹시 저주인가 저주해제 그러나 결과는 마찬가지 질병치료 저주해제 심지어 각종 버프까지 사용해 봤지만 상태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사이 증상이 더욱 악화된 몇몇 환자들은 당장 숨이 넘어갈 것처럼 헐떡였다 다급해진 아크가 간병을 사용했다 기운을 내십시오 당신들은 유계를 돌아다니며 어떤 어려움도 이겨 낸 갈킨족이 아닙니까 고작 이런 곳에서 질병 따위에 쓰러져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간병이 효과가 있었다 약간이지만 바퀴 벌레의 안색이 편해졌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레리어트가 회복 마법을 펼치자 일단 바닥까지 내려갔던 생명력이 회복되었다 그러나 그뿐이다 간병이나 회복 마법으로는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을 뿐 그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었다 대체 뭐야 병에 걸렸는데 질병치료 스킬이 안 먹히면 대체 어쩌라는 거야 일단 아크와 레리어트는 야영지를 돌아다니며 간병과 회복 마법으로 바퀴 벌레들의 생명력을 회복시켰다 그러나 바퀴 벌레의 증식력은 이런 상황에서도 골치가 아팠다 워낙 숫자가 많아 모든 바퀴벌레에게 간병과 회복을 해주는 데만 1시간이나 걸렸다 어쨌든 그렇게 일단 위기는 넘겼다 앞으로 아크가 간병만 적절히 써 준다면 바퀴 벌레들이 죽는 일은 벌어지지 않으리라 그러나 그 역시 임시방편일 뿐이었다 이 이제 어쩌지 레이트가 불안한 눈으로 레리어트를 바라보았다 레리어트는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불어 냈다 어쩌면 제 스킬이 초급이라서 그런지도 몰라요 질병치료나 저주해제는 자주 쓰이는 게 아니라서 숙련도를 올려놓지 않았거든요 이제 남은 숙련도 보너스도 없고 레이트의 시선이 아크에게 옮겨졌다 아크라고 뾰족한 수가 있을 리가 없었다 물론 간병을 사용하면 병이 진행되는 건 막을 수 있다 그러나 바퀴 벌레들의 생명을 연장시키자고 이곳에서 살림을 차릴 수도 없는 노릇이 아닌가 게다가 레리어트가 질병치료를 중급으로 올릴 때까지 버틴다고 해도 그만한 시간을 투자할 만큼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