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이다 암벽의 반쯤을 올랐을 때는 반식경이나 지난후
것이다 암벽의 반쯤을 올랐을 때는 반식경이나 지난후였는데 이광의 몸은 이미 땀으로 흠뻑 젖었다 전하 꼭 붙어서 쉬십시오 바로 위쪽에 붙어있던 안동복이 가쁜숨을 죽이며 낮게 말했다 그들은 암벽에 찰싹 달라붙어 있어서 설령 횃불을 던진다고 해도 바위와 분간이 안될 것이었다 이 구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암벽위를 흐르고 있었으므로 악취가 진동을 했고 더욱 미끈거렸지만 이광은 이를 악물었다 앞으로는 더욱 미끄러울 것이었다 전하 먼저 올라갑니다 이광에게 밧줄의 끝을 떨어뜨린 안동복이 다시 손을 뻗쳐 암벽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미 50자 정도나 올라와 있어서 떨어지면 박살이 날 것이었다 이광은 갈고리를 당기면서 한발짝 위로 몸을 솟구쳤다가 미끄러졌다 그러나 갈고리가 아직 모서리에 박혀 있었기 때문에 두 발은 허공에 떠 있었어도 떨어지지는 않았다 온몸에서 식은 땀이 흘렀으나 이광은 힘을 써 몸을 솟구치고는 암벽의 틈에 발을 붙였다 이것이 만용이라도 할 수 없다 어금니를 문 이광이 한걸음을 더 올라가면서 생각했다 나는 왕자로서의 대우만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하수구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더 굵어졌으므로 이광은 입을 꾹 다물었다 온갖 오물이 쏟아져 나오는 터라 이미 온몸이 오물로 흠뻑 젖었다 왕자답지 않은 경솔한 행동이라고 비난을 받아도 좋다 다시 한발짝을 올라간 이광은 윗쪽을 올려다 보았다 안동복은 세발짝 쯤 위에 매달려 있었는데 두 발이 허공에 떠서 대롱거렸다 발 디딜 틈을 찾지 못한 것이다 이제 하수구와의 거리는 20자쯤 남아있어서 물 흐르는 소리도 분명하게 들렸다 이광이 한걸음을 더 올라갔을 때 안동복의 발이 어깨에 닿았다 전하 소인이 몸을 솟구치겠소이다 발 디딜 틈을 찾지 못한 안동복이 이광의 어깨를 빌리려는 것이다 이광이 암벽을 딛은 발에 힘을 주었을 때 안동복의 발이 어깨를 차는 듯한 느낌을 주더니 떼어졌다 머리를 든 이광은 안동복이 다섯자쯤 위의 암벽 모서리를 잡고 매달린 것을 보았다 이광은 길게 숨을 뱉었다 아래쪽에서 목표로 삼았던 모서리였던 것이다 그곳에서 하수구까지는 별 어려움이 없다 허리에 맨 밧줄이 팽팽하게 당겨지는 느낌을 받고 이광은 갈고리로 암벽을 찍었다 lt계속gt [이원호 역사무협소설] 반역 lt597gt 풍운의 러시아17 이광이 하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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